"제3공장 투자 늦출 수 없어…4차산업 소재기업으로 변신"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GRT는 20일 수익성 하락 우려와 관련해 윈도우필름 가격 인상 및 제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조만간 상승세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빙봉 GRT 한국법인 대표는 "현재 제2공장 가동률이 70%를 상회하면서 이제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상장과 동시에 완공한 제2공장 가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익성 둔화 원인이 됐던 윈도우필름 가격이 지난 4분기 연속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따라 이번 분기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20% 이상 인상됐다"고 덧붙였다.
GRT는 지난 19일 잠정실적 공시 직후 기업설명회를 개최, 이 같은 수익성 턴어라운드 전망과 함께 제3공장 투자에 대한 자신감 등을 피력했다.
GRT는 올해 1분기(6월 결산법인)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5억2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매출은 835억1500만원으로 12.8% 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7% 증가한 142억5400만원이다. 이 대표는 "외형과 수익성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회사 설립 계획에 대해서는 제3공장 투자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했다. 앞서 GRT는 지난 10월 자본금 2억위안(약 330억원)을 들여 자회사 '장쑤후이즈신소재유한공사'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3공장은 포장필름으로 시작해 광학필름으로 성장해 온 우리 GRT가 4차산업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제3공장에서 생산될 MLCC용 이형필름, OLED용 광학필름, FCCL용 필름, 인테리어필름, 레이저TV용 스크린필름 등은 향후 중국의 4차산업 성장과 함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필름소재들인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제2공장의 가동률이 1분기 말 기준 74%를 기록한 상황에서 제3공장에 대한 투자를 더 늦출 수 없다"며 "2019년 초 토지 매입을 시작으로 공장 건설과 생산설비 도입 및 운전자금 등 총투자규모는 10억위안이다. 투자 재원은 현재 회사가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과 매년 발생하는 영업현금흐름 내에서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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