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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T "제3공장 건립에 2000억원 조달…절반만 외부 자금"

자회사, 펀드 참여해 1000억원 출자…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없어
정희영 기자



산업용 필름 제조 전문기업인 GRT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3분기 실적 발표(1~3월, 6월결산법인)와 경영 현황을 공유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은 제 3공장 건립을 위해 조달한 자금에 집중됐다.

GRT는 장수성 연운항시에 제 3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손자회사인 '강소혜지신재료과기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앞서 지난 3월 강소혜지신재료과기유한공사는 제 3공장 건립을 위한 시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 대상은 중국 신소재산업 전문투자펀드 '소주회의신재료산업투자동업회사'였다

한 투자자는 펀드를 통해 강소혜지신재료과기유한공사에 들어온 자금 규모에 대해 질문했다.

이빙봉 GRT 한국법인 대표는 "기존 공시한 것과 같이 2,000억원이 맞다"면서 "2,0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은 GRT의 자회사인 '강소준휘광전과학기술유한공사'에서 출자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00억원을 앵커자금으로 활용해 외부 자금 1,000억원을 출자받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강소준휘광전과학기술유한공사가 펀드에 출자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펀드 결성 초기에는 강소준휘광전과학기술유한공사가 참여할 계획이 없었다"면서 "중간에 기존 출자 예정 법인에 애로사항이 발생하면서 자금 여력이 충분한 강소준휘광전과학기술유한공사가 참여해 펀딩을 성공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강소준휘광전과학기술유한공사의 펀드 출자를 늦게 공시한 부분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펀드는 금융상품이라고 생각해 공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이후 회계법인의 검토 결과 출자로 공시하는 것이 맞다고 답변이 와서 거래소와 협의해 공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소주회의신재료산업투자동업회사의 펀드출자자(LP)에 대해 질문했다. 외부자금 1,000억원의 출처를 알고 싶다는 것.

이 대표는 "회사 자금 1,000억원 외에 나머지 1,000억원에는 강소성 성정부의 산업자금, 연운항시의 산업자금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는 제 3공장 건설을 위한 회사 측의 추가 자금 투자 계획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대표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2,000억원의 투자금은 제 3공장 건설 자금이라기 보다는 강소혜지신재료과기유한공사가 중심이 되는 필름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자금으로 이 중에 공장건립자금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추가적으로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GRT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경영실적도 보고했다. GRT는 3분기 영업이익 1억 1,324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억 3,406만위안으로 24% 늘었다.

이 대표는 "포장필름·광학보호필름 중심의 제1공장은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광학접착필름·윈도우필름 등 고부가가치 필름을 생산하는 제2공장은 연간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투자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회사의 매출 성장 타격을 우려하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중국 내부에서 대부분 소비되는 자동차용도장보호필름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일부 IT 제품 등에서는 외부 변수에 영향이 있겠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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